장수풍뎅이를 직접 키워본 적이 있다면 젤리를 먹는 모습을 한 번쯤 보았을 것입니다. 곤충을 키우는 곳에서는 장수풍뎅이에게 곤충용 젤리를 먹이로 주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자연에서는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요? 장수풍뎅이는 여름철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곤충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무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며 성충은 나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하지만 장수풍뎅이는 성장 단계에 따라 생활하는 장소와 먹이가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장수풍뎅이가 어디에서 살아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는지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서식지 - 장수풍뎅이는 어디에서 살아갈까?
장수풍뎅이는 주로 나무가 많은 숲이나 산림에서 살아갑니다. 특히 참나무류가 많은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충은 나무줄기나 가지 주변에서 활동합니다. 숲에서 장수풍뎅이를 찾을 때는 땅만 살펴보기보다는 나무의 줄기와 가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수풍뎅이가 자주 발견되는 곳에는 먹이가 되는 수액이 흐르는 나무가 있기도 합니다. 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줄기에서 수액이 흘러나올 수 있는데, 이곳에는 장수풍뎅이뿐만 아니라 여러 곤충이 찾아옵니다. 따라서 숲에서 곤충을 관찰할 때 수액이 묻어 있는 나무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장수풍뎅이는 성장 단계에 따라 생활하는 장소도 달라집니다. 우리가 숲에서 흔히 만나는 것은 성충이지만,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주로 땅속이나 썩은 나무가 있는 곳에서 성장합니다. 특히 부식된 나무나 식물성 유기물이 쌓여 있는 곳은 애벌레가 살아가는 환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수풍뎅이가 살아가는 곳을 알아볼 때는 성충이 발견되는 나무 주변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충이 활동하는 공간과 애벌레가 성장하는 공간을 함께 살펴보면 장수풍뎅이의 생활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먹이 - 장수풍뎅이는 무엇을 먹을까?
장수풍뎅이는 성장 단계에 따라 먹이가 달라집니다. 성충은 주로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나 잘 익은 과일처럼 당분이 많은 먹이를 이용합니다. 자연에서는 나무의 상처 난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을 찾아가기도 하고, 익은 과일이나 열매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숲에서 장수풍뎅이를 관찰하고 싶다면 나무줄기에 수액이 흐르는 곳이나 잘 익은 열매가 있는 곳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장수풍뎅이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수액이 흐르는 곳에는 여러 곤충이 모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곤충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육할 때 장수풍뎅이에게 젤리를 주는 것도 이러한 먹이 습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곤충용 젤리는 장수풍뎅이가 먹기 쉽도록 만들어진 먹이로, 사육 환경에서는 과일 대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먹는 수액이나 과일과 마찬가지로 당분과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충의 먹이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애벌레의 먹이는 성충과 다릅니다. 애벌레는 땅속이나 썩은 나무가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부식된 나무와 식물성 유기물을 먹고 자랍니다. 낙엽이나 나무 같은 식물성 물질이 오랜 시간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부식질은 애벌레가 성장하는 데 이용됩니다.
생활모습 - 장수풍뎅이는 어떻게 생활할까?
장수풍뎅이의 생활에서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주로 밤에 활동한다는 점입니다. 낮에는 나무 주변에서 움직임이 적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한낮의 숲보다 저녁이나 밤의 숲에서 장수풍뎅이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활동을 시작한 장수풍뎅이는 나무줄기를 오르내리거나 가지 사이를 이동하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필요한 경우 날아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때 단단한 겉날개가 위로 올라가고 그 안에 접혀 있던 얇은 날개가 펼쳐집니다.
장수풍뎅이의 움직임을 관찰하다 보면 걷는 모습과 날아가는 모습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나무 위에서는 여러 개의 다리로 나무껍질을 붙잡으며 이동하고, 날아갈 때는 날개를 이용해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같은 곤충이라도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장수풍뎅이는 따뜻한 계절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만나기 쉽습니다. 숲에서 장수풍뎅이를 발견했다면 날짜와 시간, 날씨, 발견한 장소를 함께 기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낮에 발견했는지 밤에 발견했는지, 나무의 어느 부분에 있었는지 기록하면 장수풍뎅이의 생활 모습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수풍뎅이는 낮과 밤의 활동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장소를 시간대를 달리해 관찰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낮에는 조용했던 나무 주변에서 밤이 되면 여러 곤충이 활동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장수풍뎅이는 이렇게 숲속의 나무를 중심으로 생활하면서 성장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환경과 먹이를 이용합니다. 성충은 나무 주변에서 수액이나 과일을 찾아 활동하고, 애벌레는 땅속이나 부식된 식물성 물질이 있는 곳에서 성장합니다. 또한 주로 밤에 활동하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장수풍뎅이의 생활을 이해하려면 성충의 모습만 보는 것보다 어디에서 태어나고, 무엇을 먹으며, 언제 활동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알고 숲에서 장수풍뎅이를 관찰하면 단순히 큰 곤충을 발견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