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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 식물들/채소

고구마, 달콤하고 부드러운 뿌리식물

by 우주식들 2026. 6. 3.

고구마는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활용되어 온 식재료이다. 흉년이나 기근이 들었을 때 식량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많은 사람들의 식생활을 지탱해 왔다. 오늘날에도 군고구마, 고구마말랭이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랑받고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겉보기에는 소박한 작물이지만 오랜 역사와 다양한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고구마의 역사와 특징, 영양 성분과 칼로리, 그리고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고구마의 역사

 

고구마, 달콤하고 부드러운 뿌리식물
고구마, 달콤하고 부드러운 뿌리식물

고구마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자 간식이다. 달콤한 맛과 든든한 포만감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친숙하게 접하는 식재료이지만, 실제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물이기도 하다. 고구마의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재배하여 식량으로 활용해 왔다고 전해진다. 이후 탐험과 무역을 통해 여러 나라로 전파되었고, 각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품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영어로는 '스위트 포테이토(Sweet Potato)'라고 불린다. 이름만 보면 감자와 같은 종류의 식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식물이다. 감자가 담백한 맛을 가진다면 고구마는 익힐수록 자연스러운 단맛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구마는 매우 친숙한 음식이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길거리에서 군고구마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과거에는 식량이 부족했던 시기에 중요한 구황작물 역할을 하기도 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고 수확량도 많아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배를 채워 주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었다. 그래서 어르신들 가운데는 고구마를 먹으며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고구마의 외형도 흥미롭다. 겉껍질은 갈색이나 자주색 계열이 많지만, 속은 노란빛이나 주황빛을 띠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익히기 시작하면 전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그래서 생으로 먹을 때와 익혀 먹을 때의 맛 차이가 비교적 큰 식재료 중 하나이다. 고구마는 종류에 따라 식감과 맛이 다르다. 대표적인 품종인 밤고구마는 이름처럼 밤을 연상시키는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이며, 고소한 맛이 강하다. 반면 호박고구마는 수분 함량이 많아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며, 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꿀고구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익혔을 때 촉촉하고 진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땅속에서 자라는 고구마, 어떻게 재배될까

고구마는 씨앗보다 줄기를 이용해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건강하게 자란 고구마 줄기를 잘라 밭에 심는데, 이를 순심기 또는 모종 심기라고 한다. 심은 줄기는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줄기와 잎을 만들어 내며 성장한다.

고구마는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이다. 햇빛이 충분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며, 흙에 물이 오래 고이면 뿌리가 썩거나 생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두둑을 높게 만들어 배수가 잘되도록 관리한다.

고구마의 성장 과정은 땅 위와 땅 아래가 다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상에서는 줄기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지만, 땅속에서는 뿌리가 점차 굵어지며 고구마가 형성된다. 여름철에는 잎이 광합성을 통해 만든 영양분이 뿌리로 이동하면서 고구마가 점점 커진다. 품종에 따라 길쭉하거나 둥근 모양, 또는 울퉁불퉁한 형태로 자라기도 한다.

수확 시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줄기를 정리한 뒤 흙을 조심스럽게 파내어 고구마를 수확한다. 이때 껍질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상처가 생기면 저장 중 쉽게 무르거나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확 과정 역시 중요한 작업으로 여겨진다.

수확한 고구마는 바로 먹기도 하지만 일정 기간 저장하며 숙성시키기도 한다. 고구마는 수확 직후보다 보관 후 먹었을 때 단맛이 더욱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가을에 수확한 고구마를 겨울철에 먹으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고구마를 직접 캐 본 사람들은 흙 속에서 여러 개의 고구마가 한꺼번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한다. 땅 위에서는 단순한 줄기와 잎만 보였지만, 흙을 걷어내면 예상보다 큰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고구마 수확은 마치 보물을 찾는 것 같은 재미를 주기도 한다.



고구마의 효능과 칼로리, 다양한 활용 음식 이야기

고구마에는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포만감을 주며, 비타민 C와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주황색 과육을 가진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식 재료로 자주 언급된다. 이러한 영양 성분 덕분에 고구마는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건강 간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고구마의 칼로리는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삶거나 찐 고구마는 비교적 담백하게 즐길 수 있지만, 튀김이나 맛탕처럼 기름과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조리법은 열량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은 고구마라도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의 차이가 생긴다. 고구마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삶거나 찌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군고구마는 천천히 익으면서 단맛이 더욱 진해진다. 또한 고구마범벅, 고구마튀김, 맛탕 등 다양한 간식으로 활용되며, 으깬 고구마를 이용한 샐러드나 여러 요리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카페와 제과점에서도 고구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고구마라떼가 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고구마 무스를 활용한 케이크와 빵은 물론, 실제 고구마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고구마빵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고구마빵은 겉모습이 실제 고구마와 매우 비슷해 봉지에 담아 두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한편 고구마는 먹다 보면 목이 메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나 전개가 느린 상황을 표현할 때 '고구마 같다'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반대로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상황은 '사이다 같다'라고 표현한다. 음식의 특징이 일상적인 표현으로까지 확장된 셈이다.

 

고구마, 달콤하고 부드러운 뿌리식물
고구마, 달콤하고 부드러운 뿌리식물



이처럼 고구마는 영양과 맛을 모두 갖춘 식재료일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 언어와 문화에도 영향을 준 음식이다. 삶고, 굽고, 튀기고, 빵이나 음료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